발리호텔서 수건과 세면도구 훔쳐간 인도 관광객의 추태

2019-07-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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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장면은 고스란히 영상에 노출
인도인의 부끄러운 자화상 드러내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데일리메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한 특급호텔에 투숙한 인도인 가족이 수건과 세면도구, 드라이기 등 각종 호텔 비품을 훔쳐 가려다 적발되어 망신을 당했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리의 한 호텔에서 인도 관광객 가족이 호텔의 물건을 훔쳐가다가 주차장에서 발각되어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겼다.

호텔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호텔 직원들이 차량 트렁크에서 인도인 가족의 짐가방을 차례로 꺼내 펼친 뒤 수건, 세면도구, 액세서리 등을 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도인 가족 중 한 명은 “공항까지의 승차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라고 외치고, 다른 한 명은 “그만해라. 미안하다. 돈을 내겠다”라고 말한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모든 손님의 가방을 검사하고 배낭에 숨겨진 수공예로 만들어진 비누 받침, 휴지통, 액체 비누, 수건, 거울, 드라이기 등을 찾아낸다.

성난 호텔 직원은 “지금 당장 이 일에 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소리친다.

또 다른 직원은 “돈은 필요 없다. 당신이 돈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건 존경할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발리 경찰에 따르면 호텔 측은 이 가족이 2박 3일간 투숙하고 체크아웃한 뒤 각종 비소모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 주차장으로 쫓아갔다. 인도인 가족은 “호텔비를 냈기 때문에 가져가도 되는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몰래 챙긴 물건을 반납하고 발견되지 않은 물품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기로 했다.

동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인도인들은 ‘낯뜨겁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 트위터는 “인도 여권을 소지한 우리 각자는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가 되어 그에 따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인도의 신뢰성을 떨어드린 사람들의 여권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