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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을 너무 몰랐다’ 예사롭지 않은 한국 분위기에 화들짝 놀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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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불매운동 규모·양상 등에 초미의 관심
  • • 과거와 달리 불매운동 장기화하자 주목
50여개 전북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전북평화회의 회원들이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역사왜곡·경제보복·평화위협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NO 아베' 손피켓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일본 언론이 놀라고 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과거와 달리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촉발한 한국에서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심층적으로 전하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불매, 한국에서 확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에 반발하는 한국 내 움직임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7월 1일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뒤 인터넷에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내용으로 대상 기업 리스트가 오른 것이 시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전국중소유통업자협회 등 2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지난 5일 불매 운동 참여 입장을 표명한 뒤 전국 매장에서 일본 제품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퍼졌다고 ㅂ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문은 특히 이번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했던 과거의 사례와 다르게 이례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한국의 여론도 전했다. 신문은 한국 소비자의 참여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응답률이 7월 10일 48%, 7월 17일 54.6%에서 7월 24일 62.8%로 상승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지난 23~25일 조사에서 일본 제품 구매에 "주저한다"는 응답률이 80%에 달했다는 내용이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제품들을 소개하는 ‘노노 재팬’에도 주목한 뒤 맥주, 유니클로, 일본 여행 상품 등이라고 주요 타깃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신문은 지난 1~25일 기준으로 전월 동기 대비 일본 맥주 매출은 48%, 라면은 33%, 화장품은 21% 각각 줄고, 일본 여행 예약자(하나투어 기준) 수도 7월 8일 이후 하루 평균 55% 급감했으며, 유니클로 매출은 약 30%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에선 해방 50년을 맞은 1995년 일제 담배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2001년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모두 단기간에 사그라졌다고 소개하고 한국에서 벌어지는 불매운동이 이례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히신문도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여파로 지자체 교류 중단, 일본산 불매운동 확산, 방일 여행객 급감 등 경제, 문화 및 스포츠 영역에도 악영향이 파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우리가 한국을 너무 몰랐다"… '보이콧 재팬'에 깜짝 놀란 일본>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주 일본을 찾았던 전 한국 정부 고관과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전 고관은 자신이 접촉한 일본 내 지식인들과 외교전문가들이 한국 내에서 격렬하게 퍼지고 있는 반일 무드,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하고 "일본은 응수를 타진하는 차원에서 카드를 꺼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선 엄청나게 격렬한 반응이 나오자 크게 놀란 것 같더라. '이게 뭔가' 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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