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수상한 고유정의 카카오톡 대화가 새롭게 공개됐다

2019-07-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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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증거물 남편 없는 사이에 모두 없애
제주 집으로 못 올라오게 카톡으로 계속 종용
남편 오지 못하도록 하고 증거 없앴을 가능성

고유정이 의붓아들이 사망한 직후 제주에 가 있던 현 남편을 집에 오지 못하도록 종용했다는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고유정이 남편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MBC가 단독 입수해 30일 이처럼 보도했다.

고유정은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숨진 의붓아들의 피가 묻은 이불과 전기장판 등 핵심 증거물들을 모두 내다 버렸다.

고유정 의붓아들이 숨진 지 5일째인 지난 3월 7일 현 남편 A씨는 청주에서 제주로 갔다. 아들의 유골함을 안치하기 위해서였다. 고유정은 남편을 따라가지 않고 의붓아들 B군이 숨진 청주 집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날 밤 고유정의 행동이 뭔가 수상했다. MBC에 따르면 남편 A씨가 카카오톡으로 '청주 집으로 올라가겠다'고 하자, 고유정은 '무슨 일 있느냐', '와서 뭐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고유정은 자신은 자신은 '어차피 청주 집에 없을 것'이라며 '49재가 끝날 때까지 제주에 있다오라'고 말했다.

A 씨가 혼자 있는 고유정을 걱정하며 그래도 집으로 가보겠다고 다시 말하자, 고유정은 거듭 '집 정리 뭐 할 게 있냐', '정리는 천천히 하면 된다'면서 A씨에게 제주에 더 있으라고 종용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고유정의 계속된 만류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다음날 바로 청주 집으로 돌아왔다. 고유정은 아버지 소유의 김포 아파트로 떠나고 없었다.

그런데 집에서 수상한 일이 벌어졌다. 자신이 없는 사이 고유정이 의붓아들 B군의 피가 묻은 이불과 전기장판 등 사건 증거물들을 모조리 내다버린 것이다. A씨는 고유정이 평소 잘 하지 않던 집 청소까지 말끔히 해놓은 걸 보고 의구심이 더 커졌다면서 "그런 걸(집 청소) 했던 사람이 아니다. 청소도 제가 거의 다 했었다. 어떻게 그걸 저한테 의도적으로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버릴 수 있나"라고 말했다.

MBC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과 과실치사 가능성을 놓고 막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잠을 자다 질식해 숨진 특이 사례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