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애플은 휴대전화만 잘 만드는 회사가 역시 아니었다

2019-07-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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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덜 팔렸는데 매출 되레 올라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 매출 상승 덕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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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했음에도 애플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애플이 사상 최고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2분기(회계연도 2019년 3분기) 매출이 2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538억 달러(약 63조5378억원), 영업이익이 115억4400달러(약 13조5815억원)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6억1200달러(약 14조8806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이 2.18달러(약 2,576.98원)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인 2.10달러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아이폰 매출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체 애플 매출의 절반에 못 미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한 데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사상 최고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애플워치, 에어팟, 비츠 헤드폰 같은 애플 제품이 50% 이상 성장하며 아이폰의 부진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앱 스토어 수수료와 애플케어, 애플뮤직·클라우드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13% 증가한 114억6000만달러(약 13조 5491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호실적에 힘 입어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아이폰XS / 뉴스1
아이폰XS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