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하반기 중대형전지 흑자전환. 내년 자동차전지 턴어라운드 시도”

2019-07-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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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차별적 실적 방향성
3분기 중대형전지 매출 1조원, 손익분기점 도달

키움증권은 31일 삼성SDI에 대해 IT Set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늘어난 15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447억원)를 상회했다”며 “IT Set 수요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자동차전지의 우호적인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차별적인 실적 방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략 고객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국내 화재 사고 여파를 미주 등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만회했다”며 “소형전지의 경우 원형은 경기 둔화로 인해 전동공구의 일시적 수요 약화를 겪었지만, 보급형 스마트폰향 폴리머의 출하가 호조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자재료는 반도체소재가 전방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대형 LCD TV 중심의 편광필름이 빠듯한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252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하이라이트는 중대형전지 매출액 1조원과 손익분기점 도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SS는 정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내 시장이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고, 미국과 유럽 중심의 신규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분기 매출액이 다시 역대 최고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동차전지는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모하는 조짐과 더불어 다수의 PHEV 완전변경 및 부분변경 모델 수요와 신규 EV 모델 수요에 힘입어 큰 폭으로 신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형전지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반사이익이 구체화될 경우 보급형 폴리머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전자재료는 주요 고객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OLED소재의 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