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복합개발사업의 가시성 확대가 필요하다”

2019-07-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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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 증가로 시장기대치 상회하는 실적 시현
연말부터는 복합개발사업 본격화 가능할 전망

키움증권은 3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자체사업의 입주율이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6% 늘어난 1조4492억원, 영업이익은 96.4% 증가한 195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주요인은 인도기준으로 인식하는 영통아이파크캐슬 1차의 입주율이 97%, 청주가경 1차의 입주율이 99%를 기록해 자체사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자체매출에는 진행기준으로 인식되는 대전아이파크시티와 연내 착공될 추가 진행기준 자체사업에 한해 반영될 예정으로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외주 마진 부진은 소송 등 일회성비용 350억원 반영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토목부문의 원가율 급등은 관급공사 설계변경에 대한 변경계약 반영 지연에 기인한다”며 “건축부문은 기존 손실 사업지 도급급액 증액으로 원가율이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체사업의 인도기준으로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보유 중인 개발사업의 가시성 확대가 투자 포인트”라며 “개발사업 파이프라인이 탄탄해 중장기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될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에는 디벨로퍼 전환의 가늠자가 될 의정부주상복합 분양, 용산역공원 지하개발과 인천도시개발이 내년 하반기에는 광운대 역세권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외 용산병원부지개발, 파주 서패동 개발 등 양질의 파이프라인이 2~3년에 걸쳐 포진하고 있으며 한솔 오크밸리 인수도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의 확장은 디벨로퍼로 프리미엄을 기대하게 하지만, 사업시기가 조금씩 지연되고 있어 아쉽다”라며 “의정부 주상복합, 인천도시개발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연말부터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자체사업 분양이 0인 관계로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상반기 진행기준으로 2560세대의 준자체사업이 착공돼 자체사업 매출의 과도한 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라며 “다만, 연초 1만9000세대의 주택공급 목표는 1만5000세대로 하향됐으며, 상반기 분양물량은 3621세대로 1만5000세대 달성도 불투명하다.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권에 놓여 있지만, 미착공 도시정비 수주잔고 12조3000억원 중 강남 4구 수주잔고는 3조원 수준으로 강남 비중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