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는 전사업부 견조한 성장 지속”

2019-07-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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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가파른 실적 성장 전망
중대형 전지 부문 가치 본격적으로 반영 가능한 시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2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5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소형전지 부문의 경우 주요 고객사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폴리머전지 판매 증가 힘입어 매출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고, 중대형전지 부문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관련 추가 충당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중국 대면적 LCD TV 패널 출하 증가에 따른 편광필름 판매 호조 및 주요 고객사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OLED 소재 수요 증가 힘입어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79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가 3분기부터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 OEM 고객사들의 전기차 양산 모델 출시가 본격화되는 2020년을 앞두고 배터리 셀 업체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배터리 인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 증가세가 매우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반기별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상반기 46%, 하반기 92%로 급상승하며 연간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성장률은 72%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힘입어 중대형 전지 사업부문 수익성 역시 3분기 BEP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편 편광필름 부문의 경우 BOE의 TV 패널 매출 내 60인치 비중이 올해 말 60% 후반까지 상승(2018년 초 24%)하면서 삼성SDI의 편광필름 부문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