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엄마가 '바람'난 지 3년째…가족 중에 저만 아는데 어떡하죠?”

    • • “엄마에게 생긴 남자친구…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 • 31일 네이트판에 올라온 엄마 남자친구 사연
    “엄마한테 '남자친구'가 있어요…가족 중에 저만 아는데 어떡하죠?”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있고 가족 중에 아는 사람은 저뿐입니다…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

    셔터스톡

    글쓴이는 "현재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있다. 가족 중에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두 사람은 3년 정도 된 사이다. 처음 이 사실을 알고 힘들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년이 지났다"며 "남자친구라는 호칭을 써서 혹시나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엄마와 아빠는 함께 살고 있다.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에 좀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가 엄마 남자친구 존재를 알게 된 건 3년 전이다. 글쓴이는 우연히 엄마 휴대전화를 보다 알게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몇 번의 만남을 가진 상태였다. 글쓴이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펑펑 울었다. 그러나 엄마에게 말할 수 없었다.

    글쓴이는 "엄마는 남자친구를 통해 설렘을 느끼며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게 보였다. 심지어 외모를 가꾸기 시작했다. 염색을 하고 귀도 뚫었다. 이런 엄마를 보는 게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며 "엄마에게 털어놓을 용기가 부족했다. 몇 달을 고민하다 엄마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하지만 몇 년이 흘러도 변하는 건 없었다. 글쓴이는 "엄마는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하고 남자친구와 은밀한 데이트를 즐겼다. 심지어 가족들을 속이고 단둘이 여행도 다녀왔다. 이런 엄마가 싫어 집에만 오면 툴툴거리고 화냈다"며 "엄마한테 편지도 10번 넘게 썼다. 그러나 다음날이 되면 줄 용기가 없어 버리기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엄마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부터 집안일을 하지 않았다. 나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대학 입시도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며 "이제 3년이 지나서 그런지 무덤덤해졌다. 그냥 체념한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엄마가 남자친구와 카톡 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솔직히 엄마가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서 미안하다고 그동안 혼자 힘들었겠다며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 이 상처들을 극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점점 감정이 둔해지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사소한 일에도 기분 좋고 감동받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쁘지도 슬프지도 화나지도 않는다"며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대로 평생을 살아야 하느냐. 누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조언이라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제는 엄마한테 모든 사실을 털어놔야 할 것 같다", "부모가 무서워하는 게 자식이다.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얘기해봐라",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글쓴이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까 봐 걱정된다", "엄마가 돌아오기에는 늦은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 글은 오전 10시 기준 16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

우측 영역

우측 영역

사이드 배너 영역

SPONSORED

우측 영역

사이드 배너 영역

사이드 배너 영역

사이드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