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엔 안 나왔는데…” 백종원, '뒤통수' 친 식당에 이렇게까지 했었다

2019-08-01 11:38

add remove print link

유튜브 통해 전해진 사실
백종원, 방송 후에도 식당에 직원 보내고 살뜰히 챙겨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외식사업가 백종원(54) 더본코리아 대표가 일명 '이대 백반집'에게 했던 특별한 노력이 있었다.

지난 31일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이대 백반집' 근황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백종원 대표가 방송 당시 알려준 솔루션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예고 없이 식당을 방문했다.

제작진은 손님인 척 음식을 주문했다. 제작진이 음식 맛에 대해 불평하자 사장 이상철 씨는 "(김치찌개는) 백종원 대표 자문을 받아 만든 메뉴"라고 했다. 하지만 모니터로 지켜보던 백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이 씨는 "음식 잘못 만들면 바로 (백 대표에게서) 전화 온다"라는 거짓말까지 했다.

백 대표는 크게 실망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오는 7일 방송될 다음 회차 예고편에서는 백 대표가 울컥하는 모습도 담겼다.

유튜브, '맛삼인'

방송에는 담기지 않았던 사실이 또 있다. 유튜브 채널 '맛삼인'에 공개된 내용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2일 게재된 것이다. '맛삼인' 운영자들은 이 씨와 얘기를 나눈다. 이 씨는 백 대표가 방송 마지막 날 했던 말을 전했다. 백 대표가 "사장님, 욕심만 부리지 마세요. 욕심부리면 망합니다. 욕심 안 부리시면 돈 법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씨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백 대표가) 직원 2명을 오랫동안 우리 식당에 보내왔다"라고 했다.

이 씨는 "더 고마운 사실이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사장은 "자녀가 셋인데, 2명이 1급 장애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두달 간 하면서 백 대표도 우리 아이들을 봤다"라며 "(백 대표는) 촬영 중엔 그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 씨는 "백 대표가 '골목식당' 작가들한테 '백반집 사장님은 돈 많이 벌어야 한다. 많이 도와줘라'라는 말을 했다고 나중에야 전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맛삼인' 운영자들은 식당 음식 맛에 대한 평가도 영상에 담았다. 이들은 얼큰 순두부, 카레 순두부, 제육 볶음밥을 먹었다. 음식을 먹어본 후 "맛이 없진 않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카레 순두부에 대해서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