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밸류에이션 밴드 구간 돌파의 전제조건은 EV부분의 이익 회복”

2019-08-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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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무난한 호실적 기대, 생각보다 탄탄한 실적 흐름
전자재료, 소형전지, ESS 부분의 3박자는 이상적

유안타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EV)용 배터리부문의 흑자전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늘어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5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며 “매출액은 전지 사업부 1조8000억원, 전자재료 부분 6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ESS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산 연구원은 “EV 부분 또한 1분기를 저점으로 천천히 적자 폭을 축소하면서 매출액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특히 SDC의 지분법 이익 반영에 따른 양호한 순이익 흐름이 이어지면서 더욱 견고한 실적 흐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자재료 부분과 소형전지 포트폴리오에서의 매우 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또한 ESS 화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ESS 정상화가 예상대로 진행 중이고, 8월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외 북미 및 유럽향 ESS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 중대형전지 부분의 흑자전환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우려했던 소형전지 부분의 톤 다운은 예상보다 크지 않으며, 중장기적인 코드없는(Cordless)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보이고, 중저가향 폴리머 매출 증가가 긍정적”이라며 “또한 편광필름 부족과 OLED 유기재료의 확장성(중국) 등은 삼성SDI의 실적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시장이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EV 적자폭 축소에 따른 이익의 질적 개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로 추정되는 BMW의 PHEV 모델 업그레이드와 BMW, VW 그룹 등의 신규 EV 물량 증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에 2021년 연간 흑전이 목표였던 EV 부분에 대한 턴어라운드가 내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