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하면 보람좌도 누르겠다” 믿기지 않는 '금손' 가진 고등학생

2019-08-02 16:55

add remove print link

설계도 전혀 보지 않고 작품 완성
박찬희 군, 나무젓가락으로 무기 모형 만들어

나무젓가락으로 무기 모형을 만드는 고등학생이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박찬희(18) 군 사연이 나왔다.

박찬희 군은 무기 모형 만들기에 관심과 재능이 많다. 박 군이 만드는 모형 재료는 독특하다. 바로 나무젓가락이다.

이하 곰TV,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박 군은 먼저 무기 부품을 따로 만들고 그걸 다 모아 붙여 완성한다. 각 부품을 정교하게 만드는 게 관건이다.

박 군 작품 수준은 보통이 아니다. 박 군은 국내 최초로 K1 모형을 만들었다. 박 군은 기관단총 MP40 모형을 보여주며 "2차 대전 때 독일군들이 제일 많이 썼던 기관단총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제 총기, 권총, 대공포 등이 있다.

박 군이 만든 모형은 실제 움직이기까지 한다. 그가 만든 총은 외형이 실제 총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분해랑 가동까지 된다. 박 군이 만든 K2C1 모형은 탄창도 빠지고 손잡이 분리도 된다. 노리쇠와 방아쇠도 움직이며 탄창 안엔 총알까지 들었다.

더 놀라운 점은 박 군이 설계도 한 장 보지 않고 이런 모형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게임이나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는다는 박 군은 이런 식으로 영화 '암살', '놈놈놈'에 나온 총과 같은 모형을 만들었다.

박 군이 이런 작업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재밌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 군은 거의 매주 주말마다 집과 따로 떨어진 작업실에 틀어박혀 거의 10시간 동안 나무젓가락과 씨름한다.

이런 박 군을 부모님은 나무라지 않는다. 아버지 박상진 씨는 "손이 저보다도 큰데 이렇게 작은 걸 만드는 걸 보면 신기하다"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걸 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