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하면 위험하다?" 실제 한국 여행 다녀온 일본인 후기
2019-08-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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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한국 여행 위험하니 주의"
한국 여행한 일본인 "TV나 인터넷 믿지 않았으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 4일 한국에서 반일 시위가 반발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지금 일본인이 한국에 가면 테러를 당해서 죽을지도 모른다"며 한국 여행이 위험하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실제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이 후기를 남겼다.
광주수영대회를 보러온 일본인의 글. 한국 간다니까 ‘지금 이시기에?’라고 주변사람들걱정. 편의점에서 컵라면 헤매니까 알바생이 도와줌, 고인돌 박물관에서 택시 못잡자 직원이 도와줌. 일본선수 금메달따자 옆에 있던 한국 아저씨가 번역어플로 축하한다고하자 눈물흘림 https://t.co/nZsz9dsEBE
— 김남훈 (@namhoon) August 3, 2019
지난 2일 일본인 여행객 테즈카 다이키(手塚 大貴) 씨는 '광주 세계 수영 대회'를 보고 왔다며 후기를 남겼다. 테즈카 씨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여행하고 왔다"며 "광주, 전주, 군산 등을 여행했다"고 말했다.
테즈카 씨는 "여행 첫날인 27일 한국 각지에서 일본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내가 방문한 광주와 전주에도 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사고 없이 평화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국에도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했다"며 "수영 대회 관전 중 일본이 금메달을 따자 한국인 남성이 번역기로 "축하합니다. 두 관왕이네요"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테즈카 씨는 "일본인 선수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한국인 관중들이 큰 박수를 쳐줬다"고 말했다.
테즈카 씨는 "나 또한 TV와 인터넷 정보에 휘둘려서 한국인들을 의심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내가 부끄러워졌다. 한국 관중들뿐만 아니라 여행 내내 한국인들은 내게 친절하게 대해줬다"며 "일본에 돌아온 지금 이런 때야말로 한국을 다녀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테즈카 씨는 "물론 짧은 기간 여행했기 때문에 안일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적어도 TV나 인터넷을 100%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본 한국인들의 미소에는 거짓 따위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