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文정부 내내 한국만 주가 빠지더니…급기야 '블랙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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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 정부 2년여간 코스피 14% 하락, 글로벌은 16% 상승

이다빈 기자

5일 주식시장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강타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여간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우리나라만 주가가 대폭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초부터로 범위를 좁혀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중 무역분쟁은 전 세계 증시의 공통 이슈이고 일본의 수출 규제는 최근 불거진 국지적 악재다. 유독 한국만 장기간 증시가 뒷걸음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주요국 지수와 비교해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 들어 13.5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62%, S&P500은 16.96% 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3.37%, 1.20% 뛰었다. 일본 니케이225(닛케이평균주가)는 3.52%,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대만증시도 7.15% 높아졌다.

반대로 이 기간 코스피는 4.60% 하락했다. 코스닥은 상황이 더 심해 15.56% 추락했다.


이다빈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가 흐름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 2270.12였던 코스피는 이날 현재 1946.98로 하락률이 14.23%에 달한다. 코스닥도 642.68에서 569.79로 주저앉으며 11.34% 주가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MSCI ACWI(글로벌)지수는 16.07% 상승했다. 코스피가 글로벌 평균보다 대략 30%p 부진했다는 건데, 코스피가 글로벌 평균을 20%p 이상 하회한 것은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김영삼 정부 이후 처음이다.

한국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 거의가 플러스 상승률을 달성 중인 것과 대비된다.

해당 기간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26.46%, 나스닥은 30.59%,  S&P500은 22.18% 솟구쳤다.

홍콩항셍지수와 일본 니케이225도 각각 4.56%, 4.12% 뛰었다. 글로벌 증시 중에선 중국 상해종합지수 정도만 7.37% 하락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즉각적이고 강력한 증시 활성화 대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질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가 한·일 갈등에 매몰된 나머지 특단의 경제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 정부는 자본시장 정책과 관련해 기존 정권과는 노선을 달리하겠다며 혁신과제를 내놓았지만 시장에선 실효성에 의문부호를 달았었다.

국내 증시는 향후 중장기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 실적,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갈등 문제가 어떻게 수습될지 대책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증시가 크게 반등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5일 코스피는 2년 9개월 만에 194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도 급락세를 보이며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 증시의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이다빈 기자 dabin13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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