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츠AMC 추진…해외부동산투자 공모상품 출시

2019-08-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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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투게더투자운용' 예비인가 신청…기업은행, 교보증권 등과 공동출자

대우건설이 조성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조성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금융기관과 부동산신탁(리츠)을 운용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다. 대우건설이 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등 해외부동산에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공모 상품을 출시한다.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에 AMC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투게더투자운용'(AMC 명칭)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올해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인 리츠 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 모델을 창출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AMC에 금융사를 참여시킨 것은 자금조달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또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함으로써 디벨로퍼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맡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국내 리츠 시장은 2016년 국토부가 리츠 자산관리회사의 업역 제한을 완화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도입했지만 임대주택 개발⋅운용이나 대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쳤다.

대우건설은 리츠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AMC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다. 대우건설이 조성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5년까지 ‘리츠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 이상’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home 이다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