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자 선생님들 다 예쁘다”며 '술 접대' 시킨 고등학교 (영상)

2019-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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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데려가 장학관에게 “초이스 하시죠”
진실탐사그룹 셜록 “영남공고가 여교사에게 술 접대 강요했다”

이하 유튜브, '진실탐사그룹 셜록'
이하 유튜브, '진실탐사그룹 셜록'

허선윤 영남공고 이사장이 여교사들에게 술 접대를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지난 2일 영남공고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여성 A(당시 20대 중반)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셜록에 따르면 A 교사는 방과 후 수업 도중 이상석 영남공고 교장(당시 교무부장)의 호출을 받고 수업을 일찍 끝냈다고 한다. A 교사가 간 곳엔 대구교육청 장학관을 비롯해 허 이사장 등이 있었다. 여기에는 수업 도중 불려 나온 또 다른 여성 교사도 있었다.

허 이사장이 "모두 이쪽으로 오라"며 소주를 내밀고 "한 잔 따라드리라"고 했다. 교육청 한 관계자가 "영남공고 여자 선생님들은 전부 외모가 출중하다"는 말을 하자 허 이사장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다 예쁘다"라고 답했다.

허 이사장이 이런 식으로 여성 교사를 동원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고 한다. 접대 자리에 참석했다는 또 다른 교사 B 씨는 "특히 기간제 젊은 여성 교사들을 주로 불렀다. 기간제 교사 숨통을 쥐고 있으니까 함부로 대했다"라고 설명했다. 기간제 여성 교사 다수가 참석한 자리에서 영남공고 한 간부 교사가 "장학관님 초이스 하시죠"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이들은 호출을 거부하면 따돌림, 기피 업무 부여 등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진실탐사그룹 셜록'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영남공고에 관련된 여러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설립자가 사회에 환원한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를 설립자 집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사장이 장악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