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부터는 비용 증가에 대한 이익 상쇄가 가능할 듯”

2019-08-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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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조985억원, 영업이익 2882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
실적 부진 주요 원인은 마케팅비용 대폭 증가

DB금융투자는 8일 KT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고 전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6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7.8% 줄어든 288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며 “마케팅비용이 20% 늘어난 7116억원으로 대폭 확대된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은정 연구원은 “이는 5G 단말기 보조금 확대 영향 때문”이라며 “또한, 보조금에 대한 회계처리방식이 SKT와 다른 점(안분 시기, 당기 인식 비중 등)도 전년대비 증가 폭이 큰 이유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노트10을 비롯한 신규 5G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있어 2분기 규모의 비용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선서비스 수익이 가입자 순증과 APRU 턴어라운드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고 미디어와 콘텐츠도 홈쇼핑수수료 및 지니뮤직 가입자 확대로 성장했다”며 “3분기 탑라인은 성장하나 비용 증가 추세가 이어져 매출액 6조1944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비용 증가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4.5% 하향 조정했으나, 하향 폭이 크지 않다”며 “올해는 비용 확대 구간이지만, 5G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고가 요금 가입자 확대로 내년부터는 비용 증가에 대한 이익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