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 제과 경쟁상황 유리한 국면으로 진입할 듯”

2019-08-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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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반기는 지났다
더 보수적일 이유는 없다

DB금융투자는 8일 오리온에 대해 하반기 이익 개선 작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추가적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어난 4393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의 경우 컨센서스를 3.5%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5∼6% 하회했다”며 “연결기준 반기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역성장했고, 이익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재헌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제과 부문에서 경쟁 심화현상이 나타났지만, 경쟁사 유통재고 증가로 하반기엔 영업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던 스낵 제품 회전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연구원은 “2분기 스낵 시장점유율은 10.2%로 전년대비 점유율 하락폭이 –0.1%포인트로 축소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오리온은 향후 파이/스낵/비스켓 등에 대한 신제품 출시 시 적극적인 비용 지출을 계획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드 사태 이후 매대회복이 어느 정도 진행됐으며 공헌 이익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비용 지출은 영업이익 증가에 레버리지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의 경우 6월까지 유통재고 정리가 마무리됐고, 파이류 증량 및 쌀과자 출시 등으로 두 자릿수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까지 어려운 영업 상황은 국가별로 하반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4분기 춘절 물량이 집중될 경우 연결기준 이익 개선폭은 추정치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공장가동율이 50%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조정은 불가피했지만, 하반기 이익 개선 작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추가적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주가 측면에서 더 이상 보수적으로 접근할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