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에 집중된 단말기 지원금이 비용 부담을 가중”

2019-08-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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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했던 것보다 비용 부담이 컸던 2분기 실적
5G에 집중한 마케팅 지속

IBK투자증권은 8일 KT에 대해 단기적으로 5G 마케팅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어난 6조980억원, 영업이익은 27.8% 줄어든 288억원을 기록했다”며 “5G 마케팅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비용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5G에 집중된 마케팅은 ARPU 상승으로 이어져 마케팅을 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판단해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도 마케팅이 강할 전망”이라며 “다만 통신사업자간의 경쟁은 경계해야 할 부분인데, 지원금 중심의 마케팅 활동에서 번호이동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을 보면 소모적 경쟁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 적지 않은 마케팅비용을 투입함에도 6월 5G 점유율이 3위 사업자와 큰 차이가 없고, 금년이 상용화 첫해로 선점효과가 중요한 시기여서 비용 증가에 의한 수익 부담보다는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을 더 우려하는 상황이라 강한 마케팅에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네트워크 확충과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 활동은 Capex와 마케팅비용이 수반되는 비용 발생 요인이지만, 일정 시점 이후 자제한다고 가정했을 때 성장을 위한 투자로 이해할 수 있다”며 “5G 관련 비용 부담은 망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단말기가 많아지면서 가입율이 상승하는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마케팅 활동이 소모적 경쟁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