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개선 등 실타래들 하나하나 풀릴 것”

2019-08-08 16:02

add remove print link

6월 중국 예상보다 부진, 한국/베트남 예상보다 호전
중국의 공격적 마케팅 효과, 인내하며 기다릴 만

한국투자증권은 8일 오리온에 대해 2분기 한국과 베트남에서의 실적은 좋았지만 중국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어난 4393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5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3.5%, 5.6% 하회했다”며 “6월 중국 실적이 신제품 론칭과 프로모션 강화 영향으로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대신 한국은 인건비가 당초 예상보다 적었고 베트남은 판매가 호전됐다”며 “세전이익은 국내 영업소 매각 이익(24억원)이 발생해 43.4%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매출액은 6월에 15.2%로 급증, 5월까지 골머리를 앓던 춘절용 초코파이 재고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제품인 쌀과자의 소비자 반응도 좋고 20% 중량을 늘린 스낵류도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중국 매출액 증가율이 2.6%에 불과해 5월보다 개선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5월말 출시한 신제품들이 매장에 깔리는 데 시간이 소요됐고, 전년 동기의 높은 꼬북칩 매출액도 부담 요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소 공격적으로 마케팅 정책이 바뀌면서 장려금 집행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매출액 차감 함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드 이슈 이후 오리온이 한국기업인 것이 알려지면서 매출액 회복이 더뎠지만, 제품력과 시스템 측면에서 중국법인 체질이 개선돼 희망이 있다”며 “중국에서 공격적 마케팅은 화남지방처럼 침투율 낮은 지역에 대한 투자 성격도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제품력이 우수하며,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가 여전히 강하고, 또 중국 제과 소비가 차츰 개선되고 있어 희망을 접을 때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