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서 기습시위 벌인 채식주의자’의 SNS에 올라왔던 소시지빵

2019-07-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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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소시지임에도 비건용 제품이어서 문제없다”
“고기로 만든 소시지 본뜬 음식인 만큼 문제” 지적도

고깃집에서 동물권을 주장하며 영업방해 시위를 벌인 채식주의자 여성이 소시지 빵을 먹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영업방해 시위를 벌인 동물권 활동가 A씨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소시지 빵의 사진을 올린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소시지 빵에 돼지고기, 치즈 등의 재료가 들어가는 만큼 동물권 활동가에게 걸맞지 않은 음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소시지 빵이 비건용 제품인 만큼 A씨를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동물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한 혐오를 표출했으면서 동물의 고기로 만든 소시지의 모양을 본뜬 음식을 먹는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없진 않다.

A씨는 고깃집에서 영업방해 시위를 벌인 뒤 "첫 방해시위 영상. 제가 방해하길 원하는 것은 동물에게 가해지는 막대한 폭력과 이 폭력이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관습이다.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시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은 A씨가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고깃집에 들어가 "잠시 저에게 주목해달라. 지금 여러분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동물이다.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동물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다"라고 소리 지르다 식당 직원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