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가입자 증가로 성장성 회복”

2019-08-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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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로 예상치 하회
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은 5G 출시로 4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

한국투자증권은 8일 KT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로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은 5G 출시로 4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매출액은 고가의 5G 단말기 판매로 시장 예상치를 3%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288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4.3% 밑돌았다”며 “5G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로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16%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종인 연구원은 “서비스 매출액(단말기 매출 제외)은 IPTV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라며 “5G 관련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2분기에 단말기 관련 일회성이익 800억원이 반영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동통신가입자당 매출액(ARPU)의 경우 5G 출시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해 4분기 만의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T의 올해 수익성은 5G 관련 비용으로 정체되나 내년 이후 호전될 것”이라며 “올해 서비스 매출액은 유선통신 호조로 전년대비 2.6% 늘고 2020년, 2021년에는 부동산과 5G 매출이 급증해 4.4%, 3.7%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5G 관련 마케팅비용 증가와 지난해 일회성이익 반영(1250억원)으로 전년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2020년, 2021년 영업이익은 18%, 16.3%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IPTV 매출액이 전년대비 12.9%, 10.7% 늘어나는 데다 이동통신 매출액이 5G 가입자 비중 상승으로 5.4%, 6.4% 늘어나며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0년, 2021년 5G 가입자는 148만명(보급률 8%), 544만명(29%)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동통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초 KT는 28GHz 주파수를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KT는 67만㎞ 광케이블(국내 점유율 54%), 3674개 통신국사, 417만개 전신주(94%), 7만개 공중전화(100%), 대규모 관로(73%) 등 막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망 구축이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