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BJ 하반신 XX' 노출… 아프리카TV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2019-08-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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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이기광 생방송 중 여자친구 BJ 음모 노출
아프리카TV “가중 제재 어렵다” 입장 밝혀
"엄격 제재 방침" 발표하고도 솜방망이 처벌
방송법 제재 안받는 까닭에 선정콘텐츠 양산

문제의 장면.
문제의 장면.

아프리카TV가 여성의 음모를 노출한 BJ에 대해 가중 제재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BJ 이기광이 여자친구인 치어리더 출신 BJ A씨와 함께 왁싱숍에서 주요 부위를 왁싱하는 서비스를 받다 여자친구의 음모를 노출하는 방송사고를 일으킨 데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해당 BJ는 운영 정책에 맞게끔 조치가 진행되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수일 정지 또한 제재 사안으로 해당 내용에 대해 가중조치는 어려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외에 추가적으로 신고하실 경우 해당내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신고 감사드리며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프리카TV는 시청자 B씨가 이기광과 A씨에 대한 제재가 지나치게 가볍다고 항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자 9일 이처럼 답변을 보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기광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다 대형 사고를 쳤다. 방송에서 이기광은 여자친구이자 역시 BJ인 A씨와 함께 왁싱숍에서 주요 부위를 왁싱하는 서비스를 받았다. 그런데 A씨의 음모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이기광은 아프리카TV로부터 방송정지 3일, A씨는 방송정지 30일의 제재를 받았다.

아프리카TV에 항의 이메일을 보낸 B씨는 전날 위키트리 측에 “팝콘TV의 경우 음모가 노출되면 바로 영구정지 처분을 받는다”라면서 “이기광에 대한 이용정지 3일의 제재는 지나치게 가볍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음모가 노출돼 영구정지 처분을 받은 BJ가 많다”면서 “아프리카TV가 솜방망이 제재를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용정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제재다. BJ 감스트, 외질혜, NS남순은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아프리카TV로부터 방송정지 3일의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는 부적절한 방송 내용에 대해 접속차단, 해당정보의 삭제, 이용해지, 이용정지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노출 방송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명 B들이 발생시키는 매출이 워낙 큰 까닭에 따끔한 수준의 제재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자들은 방송사업자가 아닌 부가통신사업자로 분류되는 까닭에 방송법의 규제를 받는 방송사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선정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