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맞나 보다… 벌써부터 펄쩍 뛰고 있다

2019-08-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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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 방사능 검사 강화”
일본 언론 “일본 국민감정 자극하게 될 것” 경고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뉴스1
일본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방사능 문제’인 것일까. 한국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하자 일본 언론이 일본의 국민감정을 자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는 8일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오염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수입 석탄재에 대해 수입 통관 시 환경안전 관리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한국 정부가 사실상 처음으로 일본을 상대로 공세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일본 언론도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환경부의 발표 내용을 전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 한국 정부가 방사능 오염 문제를 제기한다면 필연적으로 일본의 국민감정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부에서는 정부의 자중을 원하는 목소리도 뿌리 깊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석탄재 폐기물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의 석탄재 폐기물 수입량 총 1182만 7000 톤 중 일본산은 1182만 6000톤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석탄재는 대부분 시멘트회사가 수입하는 것이다. 한국 시멘트 회사들은 일본이 톤당 2만~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거리가 먼 일본에서 석탄재를 수입해 쓰고 있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방사능 오염지역인 후쿠시마의 ‘재건’을 선언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도쿄올림픽이 ‘방사능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때 일본이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