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지만 마시고 싶어” 트위터를 휩쓸고 있는 바보라떼 (사진)

2019-08-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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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하루만 2천 개 넘는 트윗 올라와
세븐틴 멤버들 장난이 팬덤 문화로 확장한 사례

바보라떼 / 트위터 @BeryVery_
바보라떼 / 트위터 @BeryVery_

'바보라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트위터에서는 바보라떼 관련 글이 2천 개 넘게 올라왔다. 관련 사진은 수백 회 이상 공유됐다.

이 특이한 이름의 음료는 사실 별도의 레시피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우유를 같이 마시는 것뿐이다. 여기서 '같이 마신다'는 아아와 우유를 '섞어 마신다'는 말이 아니다. 두 개의 빨대로 함께 마시는 일종의 놀이 문화다.

바보라떼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들의 장난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세븐틴 멤버들은 유튜브 콘텐츠 '고잉세븐틴'에서 커피와 우유 중 하나를 고르는 게임을 했다. 이때 리더 에스쿱스는 커피와 우유를 양손에 들고 "두 개 먹으면 라떼야"라며 키득거렸다. 그러자 멤버 호시는 빨대 두 개를 입에 넣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커피와 우유를 들이켰다. 다른 멤버들도 "바보 같지만 따라 하고 싶다"며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셨다. 세븐틴 팬클럽 캐럿은 귀엽다며 이 영상을 짤로 만들었고 '바보라떼'라는 애칭을 붙였다.

그렇게 팬덤 문화로 끝나는 줄 알았던 바보라떼가 지난 10일 실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 플레디스가 바보라떼를 만들어 팬들에게 '역조공'한 것이다.

이날 세븐틴은 MBC '쇼! 음악중심' 촬영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멤버들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에게 플레디스는 커피차를 보내 아아와 우유가 따로 담긴 컵에 하트 모양 빨대가 각각 끼워진 바보라떼를 대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트위터에서는 바보라떼를 실제로 마셨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네이밍과 예쁜 모양 덕분에 팬이 아닌 트위터 사용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세븐틴 멤버들의 케미와 플레디스의 센스, 캐럿의 홍보 3박자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덕분인지 세븐틴은 최근 날개를 단 모양새다. 지난 5일 디지털 싱글 'HIT'로 컴백한 이들은 음악 방송뿐만 아니라 지난 10일, JTBC '아는 형님'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