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생 시절 단톡방에서 '여학생 성희롱'했던, 현재 쇼미 출연하는 래퍼

2019-08-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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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
지목당한 쇼미출연 래퍼가 피해자에게 사과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글 작성자

'쇼미더머니 8' 출연 래퍼 중 과거 대학생 시절 성희롱을 저지른 사람이 있었다.

지난 10일 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영어대학 단톡방 성희롱 가해자의 쇼미더머니 참가를 규탄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본인을 성희롱으로 고통받은 수많은 피해자 친구이자 후배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년도 불거진 영어대학 단톡방 성희롱 사건 핵심 가해자 중 한 명인 14학번 ㅇㅇㅇ(속칭 '매드맥스 단톡방' 소속)이 엠넷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하지 못해 이렇게 글을 쓴다"고 했다.

외대 에브리타임
외대 에브리타임

작성자는 사건 공론화 이후 쇼미더머니 출연 래퍼 A 씨가 학생회 측 지속된 요구에 마지못해 사과문을 작성한 것이 전부라며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A 씨가 무엇을 하든 상관은 없지만, 방송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단톡방에서 여성을 성희롱한 전적이 있고 그것을 본인이 인정하기까지 한 사람이 아무 문제 없이 방송에 출연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은 방송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공영성과 교육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고 얘기했다.

작성자는 A 씨의 방송 출연이 많은 피해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얘기했다. 그는 해당 래퍼가 자진 하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해당 래퍼는 킹치메인이었다.

킹치메인은 위키트리에 입장을 밝혔다.

킹치메인은 "당시 사건이 학교에서 일어났을 때 사과문을 작성해서 학생회에 제출해 사과문이 대자보를 통해 공개된 상황"이라며 "음악 활동 시작하기 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 활동을 시작하면서도 계속 반성하면서 살고 있고 그 잘못에 대해서 항상 인지하고 있다"며 "저지른 죄에 대해서 도망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킹치메인은 해당 일에 관해 다시 사과문을 작성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쇼미더머니 관계자도 킹치메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선 2차(60초 비트 랩) 심사 이후 알게 됐고 본인은 '사과를 하고 잘 마무리가 됐다'라고 말했으나 일단 해당 참가자에 대해선 예의주시해서 살펴보고 있었다"라며 "앞으로 나올 분량에 대해선 최대한 조심해서 편집하겠다"라고 전했다.

'매드맥스 단톡방' 사건은 2017년 외국어대학교 영어대학 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일어난 성희롱 사건이다. 한국외대 영어대학 성희롱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단체채팅방은 농촌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만들었던 대화방이다.

대화방에서는 여자 연예인을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하거나 특정 성인영화에 대한 감상을 얘기하고 성인영화를 추천하는 대화가 오고 갔다. 그 중 일부 학생이 특정 여학우 사진을 올린 후 외모를 평가했다. 이들은 비속어가 들어간 저속한 표현을 내뱉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단체채팅방에 있던 일부 학생들은 사과문을 올렸다.

안녕하십니까. 영어대학 성희롱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입니다. 영어대학 성희롱 사건과 관련된 일부 단톡방의 일원들의 공동 사과문을 공유합니다. 제32대 영어대학 학생회 단과대 운영위원회의 입장문과 함께...

게시: 한국외대 영어대학 성희롱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2017년 6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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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