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한국에서 사상 최악의 사태 맞아 추방 위기 놓였다”

2019-08-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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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현실 왜곡 보도 논란
한국 누리꾼들 “지금 뭐래?” 황당

로켓펀치 멤버 타카하시 쥬리와 트와이스 멤버 사나. / 뉴스1
로켓펀치 멤버 타카하시 쥬리와 트와이스 멤버 사나. / 뉴스1
일본인 아이돌이 한국에서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아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 언론이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분노하고 있다.

일본 언론 도쿄스포츠는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한국에서 일본 아이돌 추방에 대한 논의가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AKB48 출신 멤버 타카하시 쥬리(21)가 걸그룹 로켓펀치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대법원이 강제 징용 보상 판결로 촉발된 한일 관계의 균열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3명(사나, 모모, 미나)를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한국 인터넷에서 일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매체는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지난 3월 앨범을 발매한 이후 순조로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의 영향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연예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일본에선 ‘제3차 한류 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한국 그룹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한국에선 일본인이 돈을 버는 것을 거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 벌고는 싶지만 한국에서 일본인이 돈을 버는 것은 바라지 않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꿈을 가지고 바다를 건너간 일본인 아이돌들에게 죄가 없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야후 재팬의 연예뉴스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는 등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타카하시 쥬리 로켓펀치로 데뷔한 지 일주일가량 됐음에도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공개 나흘 만에 800만뷰를 넘어섰고 언론도 로켓펀치에 대해 꽤 호의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작이 좋은 만큼 타카하시 쥬리의 로켓펀치의 간판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이 반한 여론을 조장하는 것은 꿈을 찾아 나선 용기 있는 연예인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쥬리같은 친구들이 많아져서 한일 간의 첨예한 대립이 문화적 성숙으로 순화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쥬리가 일본에서 엄청 인기 있는 아이돌은 아니라도 분명 입지가 어느 정도 보장된 친구였는데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한 거다. 그러니 그 도전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