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박지원, 비례대표 선정권·공천권 요구”…비당권파 속내는 결국

2019-08-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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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표, 조선일보 인터뷰서 밝혀
7월 중순 박지원 의원이 요구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민주평화당 정동영(전북 전주병) 대표가 분당사태의 배후에 박지원 의원이 있음을 지목하며 탈당의 이면엔 공천권이 주된 이유인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11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지원 의원 본인은 뒤에 있을 뿐 주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가 조종한다는 걸) 누구나 다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지원 의원은) 나를 만나 내가 사퇴하지 않으면 탈당 결사체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중순 박지원 의원과의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이 공천권을 요구했던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박 의원과 7월 중순에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은 비례대표 선정권과 공천권을 달라고 했다"라면서 "전남 출신 원로 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 인사권을 주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내년 총선 공천권에 대한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12일 집단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