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살벌하다… 현재 홍콩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

2019-08-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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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지하철 역사에 몰아넣고 최루탄 직격
누리꾼 “계엄령 내린 것과 차이가 없다” 깜짝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사진. 홍콩인이 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사진. 홍콩인이 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무서운 방법으로 진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홍콩 시위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거리에서 지하철로 밀어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하는 홍콩 경찰과 얼굴인식 센서를 막으려고 레이저를 사용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하철 역사 안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광경을 본 누리꾼들은 “계엄령 내린 것과 차이가 없다” “최루탄을 수평으로 쏘네. 우리나라도 (이 때문에) 독재 시절에 돌아가신 시민 여럿 있잖아” “쓰레기 나라와 그 나라를 사수하려는 국민들”, “전 세계가 홍콩의 상황을 아는 와중에 아무도 안 도와주고 있다는 게 씁쓸하다” “본토에서 인민해방군들 넘어와 대기 중이라더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하고 있다.

10주째를 맞은 홍콩 시위는 현재 도심 곳곳에서 마치 게릴라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다. 2014년 우산혁명 당시 진압을 주도한 앨런 로 전 경무부청장이 재임용되며 정부의 강경 대응이 예상되자 시위대는 경찰과의 충돌을 줄이면서도 효과는 크게 볼 수 있는 게릴라식 시위로 맞서고 있다. 도로 난간을 떼어 자체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차도를 막는 식이다. 주말에는 교사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