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예 안 보여… 망하기 직전 게임에 접속한 기분” (일본 대마도 근황 동영상)

2019-08-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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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는 대마도, 과연 정말일까?’ 영상 화제
“우르르 내리던 한국인 낚시꾼들을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증언

한 누리꾼이 일본 대마도의 현재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방송 ‘트하의 여행일기’를 운영 중인 박인혁씨는 지난 11일 ‘한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는 대마도, 과연 정말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스산하게까지 보이는 대마도 풍경을 소개했다.

여행용 백팩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박씨는 일본여행 불매 현장을 직접 취재하기 위해 당일치기로 대마도에 다녀왔다. 그는 일본에서 돈을 쓰지 않기 위해 직접 도시락까지 챙겼다.

박씨에 따르면 휴가철임에도 400~450석짜리 대마도행 카페리의 승선 인원은 30명가량에 불과했다. 대마도 항구의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단체버스는 아예 보이지 않고 렌트카도 눈에 띄게 줄어 ‘타노스 핑거 스냅’ 뒤에 펼쳐질 만한 풍경을 연상시켰다.

박씨는 대마도의 현재 상황에 대해 “딱히 안 봐도 되는 수준”이라면서 “한마디로 휑하다”라고 말했다. 일본 전통 의상을 빌리는 곳은 물론 햄버거 가게도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이나 면세점 역시 텅텅 비어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끊기자 한 유명 맛집은 지난 4일자로 문을 닫기도 했다.

박씨는 한국 낚시꾼들도 일본여행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대마도로 들어오는 배에서 항상 낚시하는 사람들로 우르르 내렸는데 한 명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마도의 스산한 풍경에 대해 “우와… 진짜 아무도 없다. 마치 망하기 직전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한 기분이다” “볼 장 다 봤다”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