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서 발견된 시신, 10년 전 실종된 직지원정대원 확실”

2019-08-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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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종성 대원 쓴 친필문구 선명한 배낭 레인커버 발견

고 박종성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 / 연합뉴스
고 박종성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 / 연합뉴스
최근 히말라야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10년전 실종된 직지원정대 고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직지원정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네팔등산협회로부터 고 박 대원의 배낭 레인커버 사진을 건네 받았다.

이 사진에는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란 영문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2009년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당시 36세), 박종성 (〃 42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인수하기위해 박연수 대장(왼쪽)과 유가족들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네팔 카트만두를 거쳐 포카라에서 고인들의 시신을 인수할 계획인다. 왼쪽부터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 대장, 최인배 한국산악구조대 부대장, 고 박종성의 형 박종훈씨 고 민준영의 동생 민규형씨. / 뉴스1
2009년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당시 36세), 박종성 (〃 42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인수하기위해 박연수 대장(왼쪽)과 유가족들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네팔 카트만두를 거쳐 포카라에서 고인들의 시신을 인수할 계획인다. 왼쪽부터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 대장, 최인배 한국산악구조대 부대장, 고 박종성의 형 박종훈씨 고 민준영의 동생 민규형씨. / 뉴스1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55)은 "이 문구는 박 대원임을 증명해주는 유품이자 증거물"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시신 두 구가 실종된 대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시 등반을 함께한 김동화 대원은 "등반 도중 고 박 대원이 배낭 레인커버에 글을 쓰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장과 대원 1명, 유족 2명 등 총 4명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후 2시 35분 인천공항에서 네팔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박 전 대장은 DNA 검사 등 확인절차를 마무리한 뒤 현지에서 화장 절차까지 마치고 유구를 수습해 귀국할 예정이다.

home 이정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