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을 풀어주려 했지만...” 고유정 변호인 '변론 포기'

2019-08-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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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변호인 변론 포기
변호인 “억울함 도우려 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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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변론을 재차 맡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가 결국 변론을 포기했다.

13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고유정의 변호를 맡기 위해 법무법인 금성의 탈퇴 절차를 진행 중이던 변호사 A 씨가 고유정의 변론을 포기했다. 다만 1차 공판을 맡았던 B 변호사는 계속 재판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A 변호사는 고유정의 변론을 맡으면서 동료 변호사에게 피해가 갈까 봐 법무법인 탈퇴를 진행 중이었다. A 변호사는 고유정의 변론을 맡았다가 비난 여론에 시달려 지난달 사임한 변호사 5명 중 1명이다.

그러나 A 변호사는 지난 9일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시 고유정의 변론을 맡았다

지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A 변호사는 고유정과 전 남편간의 사적인 부부관계까지 언급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13일 오전 소속 법무법인 내부 사회관계망서비스 단톡방에 글을 올리며 고유정 사건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A 변호사는 "억울한 죄인을 후배의 소개로 만나 차비 외에는 별 비용 없이 소신껏 도우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법인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나름대로 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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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