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잘못으로 주문이 누락됐는데 '너 이 XX년아' 소리를 들었어요”
2019-08-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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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에 올라와 화제 모은 사연
글쓴이 “계속 따지자 욕설 들었다”
가게 잘못으로 주문이 누락됐는데 되레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12일 네이트판에 '가게 잘못으로 주문 누락됐는데 욕설들은 XXXX'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급속하게 퍼지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 11일 말복을 맞아 한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부모님에게 XXXX 치킨을 주문해 드렸다. 그는 "아빠에게 '치킨을 언제 주문했냐'는 연락이 와서 부모님에게 아직 치킨이 배달되지 않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글쓴이가 주문한 배달 대행업체 어플리케이션에는 (오후) 7시 8분에 치킨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XXXX 치킨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통화할 때 휴대폰이 자동녹음되는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통화에서 글쓴이는 "음식이 완료되기까지 10분이 남았다. (오후) 8시까지 배달해 주겠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약속 시간이 지나도 치킨이 배달되지 않자 글쓴이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두 번째 전화에서 가게 측 실수로 주문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게 주인은 글쓴이에게 "주문이 누락됐다"면서 "최대한 빨리 튀겨서 다시 가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까 전화했을 때는 10분이 남았다고 했다"면서 "지금 튀기면 얼마나 걸리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이건 나한테 짜증 낼 문제가 아니다"면서 글쓴이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주인은 "XXX(배달 대행업체) 서버가 에러 났다"면서 "그러면 주문을 취소해라"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주인에게 "두 시간이 넘게 기다렸는데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취소하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은 "처음에 죄송하다고 하지 않았냐"라면서 "말을 좋게 해야 되지 않나"라고 소리쳤다.
글쓴이도 화가 나서 주인에게 계속 따졌다. 글쓴이는 "그러자 주인이 '야 XX년. 이 X같은 X아. 집에 그대로 있어'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가 끊기고 몇 분 뒤 사장 개인 전화번호로 추정되는 전화가 두 번 왔지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집 주소를 알고 있는 점을 이용해 찾아온다는 협박을 하니 집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됐다"면서 "개인 전화를 이용해 전화까지 했던 걸 생각하면 번호를 알고 있는 것도 걱정됐다"고 했다. 그는 "젊은 여성 분들은 배달음식을 문의할 때 꼭 녹음 버튼을 누르고 전화해라"라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나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길 원한다"고 말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