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것입니다” DHC화장품 판매자가 고객을 훈계하며 올린 글

2019-08-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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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인 일본의 행위가 과대확대돼”
“애국심의 열심에 대해선 감사합니다”
누리꾼들 “뭔가 이상… 번역기 돌렸나”

한 누리꾼이 뽐뿌에 올린 사진 / 뽐뿌
한 누리꾼이 뽐뿌에 올린 사진 / 뽐뿌
DHC화장품 판매자가 이커머스에 올린 글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아이디가 ‘암커밍’인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한 DHC화장품 판매자가 13일 11번가의 상품문의 코너에 올린 답변을 소개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DHC화장품 상품문의 코너에 “잘가요 DHC NO 아베”라는 글을 올리자, DHC화장품 판매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고객을 훈계했다.

“당신의 애국심의 열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훗날에 반일 프레임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의 사실관계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분이 전체가 될 수 없는데, 부분적인 일본의 행위가 과대 확대된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 베스트셀러에 있는 ‘반일 종족주의’ 책을 읽지 않아도, 예전 저의 할머니들이 들려주던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디 선동에 당하지 말고, 일본 근현대사를 공부하시고, 사실관계의 책을 섭렵하시고, 의견과 신문과 정보매체는 멀리하면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저의 글이 당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애국심의 열심이라니 뭔가 이상한데. 번역기 돌린 건가.”

“저렇게 공개적으로 쓸정도면 이미 뼛속까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은 당시에 얼마나 힘이 빠졌을까요.”

“판매자가 판매자가 DHC 본진인가요.”

“QnA로 본때를 보여줍시다.”

“아베정부가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을 망치기 위해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품목의 수출을 막은 것이 ‘반일프레임’이 되는 거군요. 아베정부가 반일프레임을 선동하고 있는 거네요.”

“패기 대단하네요.”

“세상에 어떻게 저런 답변을 달 생각을….”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DHC는 자회사인 방송국을 통해 한국 혐오를 조장해 한국인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DHC 한국지사인 DHC코리아의 김무전 대표는 이날 DHC코리아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려 “금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다.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