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유착 청산한다더니...“ 강남경찰서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 대부분 남았다

2019-08-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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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164명, 전출 발령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경찰관 대부분 남아

유튜브, 'MBCNEWS'
지난달 24일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로 드러난 서울 강남경찰서와 클럽간의 유착 관계를 없애겠다며 소속 경찰관 164명을 전출발령했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경찰관들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MBC뉴스는 '버닝썬 게이트' 유착의혹과 관련해 강남경찰서 대규모 인사조치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출발령이 난 경찰관 164명 중 10년 이상 근무한 간부급 경찰은 단 8명 뿐이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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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강남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찰들에 대한 인사조치도 검토했지만, 단순히 장기간 근무했다고 해서 인사를 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기근무자들은 잔류돼 있고, 단기 근무자들만 다른 곳으로 전출됐다"며 "과연 경찰이 유착 비리 근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말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셔터스톡

앞서 지난달 4일 경찰청은 '유착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특별인사 관리구역 제1호'로 강남경찰서를 선정했다. 특별인사 관리구역은 비위 의혹이 잦은 관서·부서를 대상으로 5년간 인력 절반을 교체하는 제도다.

전출자에는 버닝썬 의혹을 폭로한 최초 신고자 김상교(28) 씨 폭행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던 역삼지구대장도 포함됐다. 경정 6명, 경감 15명, 경위 이하 143명이다. 여기에는 청문감사관, 생활안전과장, 경제 1과장, 교통과장, 여성청소년과장도 전출됐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