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멤버 레이가 삼성전자 맹비난하며 강조한 ‘하나의 중국’은 무엇인가

2019-08-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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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까지 중국본토에 넣어야 한다는 중국 특유의 이념
대만의 정통성 인정하는 ‘두 개의 중국’에 맞서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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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이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레이(장이싱)가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와 맺은 모델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따라서 합법적인 중국의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중국의 원칙이나 이데올로기를 뜻한다. 이 원칙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 간의 정통성 문제를 포괄하는 양안 관계(중국과 대만의 관계)에서 주로 거론되는 개념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두 개의 중국이다.

‘하나의 중국’과 대립하는 개념은 ‘두 개의 중국’이다. ‘두 개의 중국’은 이상론적인 ‘하나의 중국’ 논리에 반대하며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을 각각 독립적인 중국으로 보는 관점을 말한다. 중국은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데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이의 기획사는 13일 웨이보 계정에 성명서를 올려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 국가·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하게 표현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획사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했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고 밝히고 삼성전자와의 계약에 대한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레이는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홍콩에서 개최하려고 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레이는 이중적인 태도로 논란을 사고 있다. 그가 모델인 캘빈클라인이 홍콩을 국가로 표시해 전날 사과했는데, 레이는 캘빈클라인과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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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