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홍콩 경찰 지지 나선 아이돌들

2019-08-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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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SNS 행동 시작한 중화권 출신 K팝 아이돌, 갑자기 왜?

홍콩공항 점거 시위대 체포하는 홍콩 경찰 / 홍콩 AP=연합뉴스
홍콩공항 점거 시위대 체포하는 홍콩 경찰 / 홍콩 A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중화권 출신 아이돌 멤버들은 자신의 공식 웨이보에 중국 깃발 사진과 함께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습니다. 나는 깃발 소지자입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은 홍콩과 대만, 마카오는 중국이며 합법적인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이번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내려 바다에 버린 일로 중국 본토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일부 아이돌들은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의 포스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하 웨이보 캡처
이하 웨이보 캡처

중국 지지 성명을 낸 것으로 확인된 아이돌은 에프엑스 빅토리아, 엑소 레이, 갓세븐 잭슨,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세븐틴 준·디에잇, 우조소녀 미기·성소·선의, (여자)아이들 우기, 웨이션브이 루카스·윈윈·양양·헨드리·샤오쥔, 미스에이 페이,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 등이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에 반대하며 두 달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던 시위대와 공항에 진입하려는 경찰이 정면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하 홍콩 AP=연합뉴스
이하 홍콩 AP=연합뉴스

지난 2014년 10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홍콩과 대만의 연예인들은 중국 본토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당시 일부 홍콩 언론은 중국 당국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홍콩 및 대만 출신 연예인, 감독 등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 이들을 중국 본토의 연예시장에서 축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랙 리스트'에는 류더화(劉德華·유덕화),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 황추성(黃秋生), 궈부청(郭富城·곽부성), 진청우(金城武·금성무), 장자후이(張家輝), 정슈원(鄭秀文), 황관중(黃貫中), 두원저(杜汶澤), 덩즈치(鄧紫棋), 천옌시(陳姸希), 쑤융캉(蘇永康), 정중지(鄭中基), 허윈스(何韻詩), 셰안치(謝安琪) 등의 배우 및 가수들과 리안(李安) 감독이 포함됐다.

이하 MBN '뉴스8'
이하 MBN '뉴스8'
이하 KBS 뉴스
이하 KBS 뉴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