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도 아니고 판권 구입비용만 무려 3000억… ‘끝판왕 드라마’가 온다

2019-08-15 20:10

add remove print link

판타지소설 ‘반지의 제왕’ 1년 안에 드라마화될듯
제작비 1조원… 드라마 포함해 모든 장르 최고액

드라마 ‘반지의 제왕’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 ‘반지의 제왕’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흥행한 판타지 소설이자 영화인 ‘반지의 제왕’을 TV 시리즈화한 것이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지난해 ‘반지의 제왕’ TV시리즈를 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이 넷플릭스와의 판권 경쟁 끝에 지불한 돈은 무려 2억5000만달러. 한화로 3000억원이 넘는 액수다. 판권 구입비용이 어지간한 영화의 제작비보다 비싼 셈이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해 4월 아마존은 계약상 ‘반지의 제왕’ 드라마를 2년 안에 제작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대로라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드라마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판권 구입비용뿐만이 아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드라마 제작비용으로 10억달러(1조 2135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이 맞는다면 드라마, 영화 등 모든 장르를 통틀어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다.

‘반지의 제왕’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TheOnering.net은 TV 시리즈는 젊은 시절 아라곤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선 비고 모텐슨이 곤도르(인간계 최강의 국가)의 마지막 왕들 중 한 명인 아라곤 역할을 맡았다.

아마존은 ‘반지의 제왕’을 5개 시즌으로 제작한다. 이와 관련해 슬래시필름은 드라마가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실마릴리온’ 이야기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마릴리온’은 ‘반지의 제왕’ 원작자인 J.R.R. 톨킨이 쓴 소설로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같은 이야기들의 구심점이 되는 세계를 담고 있다.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세계관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반지의 제왕’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 곧바로 ‘실마릴리온’의 드라마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드라마 ‘반지의 제왕’이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작사가 바로 아마존이라는 점이다. 아마존은 넷플릭스가 장악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출하려고 넷플릭스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세우고 ‘반지의 제왕’ 드라마화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반지의 제왕’이 성공하면 아마존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로 단숨에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팬들의 관심사는 영화판 ‘반지의 제왕’ 연출자인 피터 잭슨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느냐다.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아마존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만큼 드라마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에 판타지 영화의 대가인 피터 잭슨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