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직 시험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화제… “개소름” 반응까지

2019-08-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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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나열 실화야?” 반응에서부터
“많이 맞히면 떨어뜨릴 것” 반응까지

‘중소기업 생산직 시험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디가 ‘무명의 더쿠’인 누리꾼은 지난 8월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한 중소기업에서 생산직 직원을 뽑을 때 출제한 것으로 보이는 시험 문제가 담긴 시험지의 사진을 공개했다. 총 열 문제가 담겨 있는 시험지의 사진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진.

시험 문제를 확인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나도 영어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하면 알파벳송 부르면서 순서 맞추긴 했는데(뒤로 갈수록 많이 안 쓰다보니 헷갈려서) 직장 다니니까 제안서나 서류로 목차 만들고 순번 나열할 때 제일 흔한 게 로마숫자, 알파벳, 가나다 순이라서 하다 보니 전보다 빨리 세게 되긴 하더라. 모르면 배우면 되고 필요할 때 익히면 되지. 근데 알파벳 모르는 게 흔한 건 아니라서 다들 ‘오잉’ 하긴 할 거야.”

“우리나라는 분류 순서를 한글로 쓰니 나이 들면서 알파벳 나열 순서 잊어버리는 사람 많아. 영어를 사용하는 건 나열 순서 몰라도 가능하니까. 애초에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시험이면 알파벳 순서를 물어보진 않지. 이게 뭐라고 열을 내면서 무식하다고 미친 듯이 비난하고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

“알파벳 나열 실화야? 도서관은 갈 수 있나?”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건 알파벳을 배웠다는 뜻 아니야? 순서 모르고 알파벳을 배울 수 있나? 하도 어릴 때 배워서 순서대로 가르쳐줬는지 아닌지 헷갈리네.”

“중소기업이면 당연히 많이 맞힌 사람 떨어트리겠지. 많이 맞히는 사람=그래도 학교에서 기초교육 정도는 무난하게 수료한 사람=부당한 대우를 당할 경우 적법한 절차나 법의 구제를 원함. 많이 맞히면 ‘배운 놈이네? 노조 만들고 상사 지시에 반박하겠네?’라고 할 것임.”

“못 배우고 굳은 일 군말 없이 할 수 있는 중장년 혹은 불법체류자 이런 사람들 뽑으려고 그런 거겠지.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 될 수도 있는 것들도 조용히 할 수 있는 노예.”

“그래서 고학력자는 이력서에 학력 속이고 낮춰서 쓴다고 그러더라.”

“엇. www가 약자였냐. 개소름.”

“솔직히 말하면 저 시험지에사 반 정도 맞추는 사람들도 많을 걸. 맨 마지막 두 문제 못 맞히는 사람들도 많을 거고.”

“이제 댓글 캡처해서 ‘흔한 커뮤니티 지식 수준.jpg’이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거 아니냐.”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