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풍에 갓난 생쥐도 테이블 다리에 매달려 구조 요청(?)

2019-08-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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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동물의 목숨 건 노력
대량의 홍수 일으켜, 수십명 사망

사진출처 / 라이브리크 캡쳐
사진출처 / 라이브리크 캡쳐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홍수에 침수된 중국의 한 가정집에서 생쥐 한 마리가 테이블 다리에 매달려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1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에 올라온 영상을 소개하며, 초강력 태풍 레끼마로 침수를 당한 중국의 한 가정집에서 한 젊은 여성이 옷이 물에 젖지 않기 위해 테이블 위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내 그 밑 테이블 다리 부분에 생쥐 한 마리가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매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쥐가 어떻게 이 가정집까지 들어왔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상에는 이를 보고 깔깔거리며 웃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생쥐가 어떻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초강력 태풍 레끼마는 지난 주말 동안 저장성, 산둥성, 안후이성 3개 중국 지방을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최소 49명이 숨지고 2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밧줄과 도르래를 이용해 사람들을 구출하는 장면이 여러 번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출처 / 라이브리크 캡쳐
사진출처 / 라이브리크 캡쳐

중국 정부는 이번 레끼마 태풍으로 약 1300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상하이(上海)를 포함해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산둥(山東)성, 안후이(安徽)성, 푸젠(福建)성, 허베이(河北)성,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에서 200여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번 태풍으로 가옥 1만3000채가 무너지고 11만9000가구가 수해 피해를 봤다. 99만6000ha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재산 손실도 컸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