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위해 노력한 할아버지 무척 자랑스러워”

2019-08-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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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 해외거주 후손 고향 방문

이점석 청주시 민원과장(왼쪽)이 모이 씨에게 직지영인본을 전달하고 있다. / 이하 청주시
이점석 청주시 민원과장(왼쪽)이 모이 씨에게 직지영인본을 전달하고 있다. / 이하 청주시
"할아버지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이 노력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자랑스러웠다"

독립운동가 고 정순만 선생의 외증손 모이 씨(67‧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가족 18명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정순만 선생의 고향인 청주시 옥산면 덕촌리를 찾았다.

가족들은 정순만 선생의 고향 곳곳을 둘러보며 선조의 흔적을 더듬어봤으며 특히 청주시가 옥산면 덕촌리에 조성 중인 독립운동가 마을을 둘러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이 씨는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지 못했지만 2차 세계대전 때 다른 나라로부터 약탈과 힘들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할아버지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이 노력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자랑스러웠다”라며 “이곳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할아버지를 기려 독립운동가 마을을 만들고 기념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이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나 또한 독립운동마을사업에 어떻게든 일조하고 싶고, 사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싶다.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순만 선생은 1896년 이승만, 윤치호등과 함께 독립협회 창립에 참여했고, 1898년 만민공동회 도총무부장으로 활약했다. 1905년에는 만주로 망명해 간도 용정에서 이상설 선생 등과 함께 서전서숙을 설립해 민족교육과 독립사상을 주입시키고 독립군 양성에 주력했다.

또 1907년에는 신민회를 조직했고 이듬해 연해주에서 '해조신문', '대동공보'등을 발간했다. 이 후 13도의군부, 성명회, 권업회, 관일약 등을 설치해 독립운동을 전개하다가 1911년 7월 3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청주시는 이 같은 정순만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 제2차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에 응모, 당선돼 국비 1억 1600만 원, 시비 8000만 원 등 총 1억 9600만 원을 들여 옥산면 덕촌리 일원에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들은 15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74주년 8.15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home 이정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