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 잠겨진 기숙사서 여고생 목숨 끊어…경찰, 학교폭력 여부 등 수사

2019-08-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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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발견 안돼, 친구들이 잠겨진 기숙사 문 개방하고 들어가
경찰, 학교폭력 등 모든 가능성 두고 수사중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전북 장수의 한 여고생이 학교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경찰이 학교폭력 등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5분쯤 한 여고 기숙사에서 A(18) 양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유서 등 뚜렷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유가족과 학교 교사, A양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망경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기 때문에 사건에 대해 답을 할 수가 없다"면서 "사망장소가 학교 기숙사인 점 등을 감안해 학교폭력 등 여부를 배제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우선 타살 여부와 같은 정황은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검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양은 이날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 방 문을 잠근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이 잠겨 있자 A양 친구들은 강제로 문을 개방해 들어갔고, 이들은 방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있었던 A양을 발견했다.

이 사실을 바로 교사들에게 알렸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교사 2명이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재차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의식이 계속 돌아오지 않아 병원으로 옮겼다.

A양은 결국 발견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사망판정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