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분기를 기점으로 중장기 감익 사이클은 마무리가 됐다”

2019-08-16 10:34

add remove print link

2분기 실적은 원전이용률 상승, SMP 하락으로 예상치 상회
감익 사이클 종료, 주가는 중장기 바닥탈출에 나설 전망

키움증권은 16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원전이용률 상승과 전력시장 가격(SMP) 하락으로 구입전력비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87억원 적자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실적호조 배경은 원전이용률이 82.8%로 1분기 75.8%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LNG 가격 하락으로 외부전력 구입단가의 기준인 계통한계가격(SMP)이 4월부터 하락해 구입전력비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특히 연료비와 더불어 매출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2017년과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던 구입전력비가 3년 만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로 전환된 점에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던 연료비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석탄가격 하락반전이 후행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이미 감소반전을 시작했다”며 “최근 2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던 구입전력비도 2분기부터 증가세가 종료됨에 따라 2016년 4분기부터 시작된 중장기 감익 사이클은 2분기를 저점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3분기 1조7200억원, 4분기 4600억원으로 완만한 턴어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향후 유가와 석탄가격의 급등이 없다면 내년에도 완만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