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도구 구입 직후 지인들과 '치맥 파티' 한 고유정 (영상)

2019-08-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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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떠들며 박장대소' 고유정 영상 추가 공개
고유정, 범행도구 구입 후 지인 만나 웃는 모습

네이버TV, TV조선 뉴스

고유정이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할 범행 도구를 구매한 직후 지인들과 '치맥파티'를 즐긴 영상이 공개됐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이 범행 도구를 구입한 뒤 지인과 만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난 15일 TV조선 '뉴스9'가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5월 22일에서 23일로 넘어가는 자정쯤 제주의 한 술집에서 촬영됐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2일 밤 11시, 제주도 한 마트에서 흉기와 락스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약 1시간이 지난 뒤 고유정은 그곳에서 2km 떨어진 술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범행 도구는 자신의 차량에 실어뒀다.

영상에는 고유정이 지인과 치맥을 즐기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지인을 보자 반갑게 포옹을 하고, 대화 도중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폭소했다. 치킨을 맛있게 먹으며 지인이 따라주는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이날 '치맥파티'는 2시간가량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동석한 한 지인은 "(고유정이) 내내 웃고 있었다"면서 "원래 굉장히 친절한 스타일이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다른 사람의) 칭찬을 많이 한다"고 했다.

고유정은 '치맥파티'가 끝난 뒤 자신의 차량으로 지인들을 각자의 집까지 바래다줬다.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또 다른 지인은 "살인·청소용품이 트렁크에 든 차를 타고 간다고 상상을 해보라"며 "지금도 되게 살 떨린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이틀 뒤인 5월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현재 그는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유정 측은 최근 열린 첫 재판에서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며 락스 등을 구입한 것은 단순히 청소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