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결국 중국 승인 여부가 주가 반등의 시금석이 될 듯”

2019-08-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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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쇼크한 실적
일회성 비용 과다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메디톡스에 대해 뉴로록스의 중국 승인이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어난 550억원, 영업이익은 50.2% 줄어든 11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면서 어닝쇼크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세전이익은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2분기 관세청 통관 데이터는 미국향 제외시 전년대비 약 30%나 증가하면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켰지만 양호한 통관 데이터 상 수출 증가가 제조사의 매출 증가로 연결되기까지는 다소 타임래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지난해 7월부터 톡신 통관 데이터가 역성장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 통관 데이터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사들의 매출액 성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 연구원은 “7월 관세청 통관 데이터는 1982만 달러로 전년대비 191% 증가(미국향 제외 시 133% 증가)했고 특히 중국향이 172% 증가한 864만 달러로 6월과 비슷한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이유는 4월에 인수한 화장품 유통회사인 하이웨이원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크게 증가했다. 하이웨이원의 2분기 매출액은 24억원인데 이중 원가가 22억원으로 원가율 증가에 기여했다”며 “일회성 cGMP 자산상각비 5억원이 반영되었는데 하이웨이원의 원가와 일회성 cGMP 자산상각비를 제외하면 원가율은 28% 수준으로 1분기 28.5%와 유사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C 소송으로 인해 소송비용이 전분기 7억원에서 4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10억원의 인센티브와 인원증가, 소송을 대비한 고임금의 인력보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인건비가 약 20억원 증가했다”며 “경상연구개발비도 전년대비 27% 증가하면서 비용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분기 대비 31억원 증가한 대손상각비는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3분기에는 1분기 수준인 12억원 정도로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중 일회성 비용이라 할 수 있는 소송비용과 인센티브, 대손상각비 증가분은 3분기에는 없어지겠지만, 하이웨이원으로 인한 원가율 증가와 경상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는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의 개선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부터 시작된 실적악화는 적어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 847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72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내내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6월 말 GCP inspection을 받은 점을 고려할 때 8월 말~9월 초 뉴로녹스의 중국 승인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