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바로 지급” 누리꾼이 현상금까지 내걸어… ‘카니발 보복폭행범’ 큰일 났다

2019-08-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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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이들이 보는데 피해자 마구 폭행
결속력 단단하기로 유명한 보배드림서 난리
한 누리꾼 “신상 알려준다면 100만원 지급”
“법무법인서 공론화해주기로 했다” 글까지

카니발 차주가 '칼치기' 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폭행하고 있다. / 유튜브방송 '한문철TV' 캡처
카니발 차주가 '칼치기' 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폭행하고 있다. / 유튜브방송 '한문철TV' 캡처
누리꾼들이 차선을 넘나들며 끼어드는 일명 ‘칼치기’ 운전에 항의한 운전자를 마구 폭행한 카니발 차주에 대한 신상 털기 작업에 돌입했다.

이 카니발 차주는 ‘칼치기’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한 운전자를 운전자의 아내와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마구 폭행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의 운영자는 “칼치기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아내와 어린 아들들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했습니다. 이런 사람 그대로 놔둬서 되겠습니까?”라는 글과 함께 카니발 운전자가 한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카니발 운전자 A(33)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칼치기’ 운전을 하던 중 이에 항의하는 운전자 B씨를 폭행했다. 피해자가 타고 있는 차량에는 피해자의 아내와 다섯 살과 여덟 살짜리 자녀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즉각 공분하고 나섰다. 특히 회원들 간의, 결속력이 단단하기로 유명한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회원들이 더욱 큰 분노를 표출했다.

한 보배드림 회원은 카니발 차주의 신상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의 글을 이날 올렸다. 그는 “신상을 제가 보내면 현상금 100만원을 쏘겠다. 신상이 올라오면 책임지고 보배드림에 뿌리겠다. 저런 인간쓰레기가 벌금 조금 내고 반성 안 하고 즐겁게 사는 꼴 못 본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15일 다시 글을 올려 “아직 안타깝게도 제보가 한 건도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카니발 차주의 신상이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 회원이 현상금을 건 회원의 글에 “(카니발 차주를) 건너서 아는 사람이다. 정말 100만원을 주나”라고 묻는 댓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큰오빠가 법무법인 대표로 재직 중이라고 주장한 여성 회원도 나섰다. 그는 “큰 오빠가 서울 쪽에 있는 법무법인의 대표다. 영상을 그대로 전달하니 공식 사이트 및 법무법인 및 전국변호사협회에 공론화해주겠다고 한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절대 저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