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확성기:말 좀 합시다] “탈당파는 선거철 유랑단과 같다”

2019-08-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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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탈당쇼, 신당쇼로 국민 감동시킬수 없어"

민주평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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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탈당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집단탈당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당은 십자로에 섰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 오늘 최고위원회, 원외위원장님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제 8월 14일 전라북도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결의대회에 전국의 핵심당원들과 원외위원장님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충격과 당혹감을 멈추지 못할 것입니다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마침 가뭄의 단비 소식으로 한 언론사에서 '평화당이 갈라서니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알리듯이 평화당에 대한 희망의 진로를 가르켜 줬다 생각합니다.

사실 1년 반 동안 창당이 후에 어떤 조사에서도 5%에 근접한 지지율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특히 호남에서 다른 정당을 제치고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3일 보궐선거에서 전주 시의원선거 44대30으로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 푸른 신호동이 깜박 들어온 것이라면, 이번에 알앤서치라는 조사기관의 정당 지지율 조사는 구태정치에서 해방된 민주평화당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까지도 상임고문들께서 나서셔서 중재해보려고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접촉하고 설득을 했으나, 잡는 손을 뿌리치고 끝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선거철 유랑단 같습니다. 선거 때가 되면 탈당하고 신당 만들고 그게 유랑극단과 뭐가 다릅니까? 선거 때 탈탕쇼, 신당쇼 이것으로 어떤 국민이 감동할 수 있겠습니까?

8월 8일 탈당선언, 8월 12일 탈당게 제출, 8월16일 3단계 탈당 과정에서 쏟아진 숱한 언론기사, 밑에 달린 수천 건, 수만 건의 댓글 가운데 눈을 씻고 봐도 칭찬하는 글은 없습니다. 다 비난과 비판입니다. 이것이 민심입니다. 민심에 합류하지 않는 탈당을 어떻게 정당화하고, 길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이분들은 달나라에서 달에서 떨어져나온 운석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주의 미아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당을 깨고 당을 만드는 일을 그렇게 쉽게 밥 먹는 일처럼 여기는 선거철 유랑단의 자세로 과연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통탄을 금치 못합니다.

오늘 8월 16일 이제 이분들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합니다. 구태정치로부터 해방된 민주평화당은 이제 새로운 길, 가보지 않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입니다.

어제 광화문 광장에 빗속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그 속을 걸으며 생각했습니다. 촛불 민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정권은 반환점을 돌고 있는데 촛불 민심이 외쳤던 세상을 바꿔달라는 외침은 메아리가 없습니다. 여전히 세상을 바꿔 달라는 촛불의 요구는 아직도 무성한데, 이것을 받아들 정치세력은 우리 국민 보기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평화당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촛불 민심을 받드는 길, 왜냐면 이미 정부 여당은 기득권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현실 그대로입니다.

박근혜 시대에서 정권만 청와대만 바뀐 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제도와 법률을 단 한 건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뭐가 바뀌었습니까? 그래서 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도, 민주평화당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네 가지 방향을 이미 제시한 바 있고, 이를 동학혁명기념관에서도 확인했습니다.

개혁정치의 길, 목소리 없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의 길, 여성 정치의 길, 젊은 정치의 길 이 방향에서 우리 당의 새로운 길을 거침없이 가겠습니다. 숫자의 의미는 별로 없습니다. 이제 1년 반 동안 창당해서 걸어온 가치정당의 길, 민주평화당 강령 1조 '기득권 양당제 타파 다당제 실현', '청년 여성정치', '소상공인을 위한 정치', '재벌중심 경제 체제를 중소기업 중심 경제 체제로 바꾸고 소상공인의 생활권과 행복권을 보장하자'는 강령 1, 2, 3, 4조를 실현하는 것이 새로운 정당의 길입니다.

지난 1년 반여 동안 갑질근절 대책위를 만들고, 현장으로 마이크를 빌려주고, 답답한 사람에게 최고위원회의 마이크를 빌려줬을 때 탈당한 분들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위한 정치입니까? 선거철 유랑극단 말고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자 이제 탈당을 잊어버리고 새길 모색을 위해 우리 모두 인재영입 그리고 새로운 재창당을 위한 지혜를 모아서, 9월 추석 전에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합니다. 오늘 기탄없이 많은 의견을 나누기 바랍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