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번암 일대 산속 가슴반달곰 활동…등록 안된 새끼 수컷 곰 확인

2019-08-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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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단공단, 6월14일 목격 신고 후 털 수거 유전자 분석결과 확인
지리산서 방사한 가슴반달곰의 새끼인 듯

사진은 반달가슴곰 새끼의 모습. 기사와는 관련없음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사진은 반달가슴곰 새끼의 모습. 기사와는 관련없음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전북 장수군에서 미등록 상태인 반달가슴곰 새끼로 추정되는 털이 발견돼 국립공원공단이 포획시도에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경기 의왕·과천) 의원이 1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장수군 번암면 산속에서 가슴에 'V자'형 흰털이 있는 검은 곰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반달곰을 목격했다는 장소는 정부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반달가슴곰들을 방사한 지리산 국립공원의 경계로부터 약 15㎞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국립공원공단측은 목격 장소 일대를 확인해 현장에 남은 털을 수거했다.

털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지리산에서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새끼 수컷 곰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립공원공단측은 이 새끼곰에 대한 정체파악을 위해 포획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공단측은 장수군 번암면 일대에 3개의 생포 틀과 5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실시간 감시를 벌이고 있다.

반달곰 새끼 수컷 곰은 정부가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귀에 부착한 표식기와 발신기를 달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지리산 등 야생에서 생활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64마리는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 등지에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해왔다.

이번에 발견된 새끼 수컷 곰은 64마리에 포함돼 있지 않다.

한편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반달가슴곰을 마주칠 경우 곰으로부터 시선을 피하지 않고 등을 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