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유독 일찍 깨는 사람들은… '잠'에 대한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9-08-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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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돌연변이가 ‘올빼미형’ ‘아침형’ 결정한다
성공위해 굳이 ‘아침형’ 되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새벽형 인간’은 부지런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해 남들보다 먼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새벽형 인간을 꼭 그런 식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새벽형 인간의 원인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인간에 대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초저녁에 자고 오전 5시 30분 전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의 수면 리듬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결정된다. 이렇게 극단적인 아침형 인간은 1000명 중 3명꼴이고 이들 중 2명이 나쁜 습관이나 외부환경에 상관없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수면 패턴이 결정된다.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일찍 깨기 마련이다. 극단적인 아침형 인간은 새벽 한두 시에 깨기도 한다.

극단적인 아침형 인간은 잠을 자지 못한 데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불충분한 수면이 알츠하이머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수행한 한 박사는 시차를 극복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아침형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불면증 환자와는 달리 스마트폰이나 전자책을 들여다보는 것도 아침형 인간에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시계가 지연돼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수면 패턴이 결정되는 올빼미형 인간의 경우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복용 시간을 제대로 준수해야 한다. 잠에 들기 2시간 전에 복용하면 일찍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올빼미형 인간에게는 규칙적인 운동, 잠자기 전에 무거운 식사를 피하기, 잠을 자지 않는 데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등을 권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벽형 인간이 아닌 사람이 굳이 잠에서 일찍 깨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다. 새벽형과 올빼미형은 의학적으로는 각각 ‘전진성수면위상증후군’과 ’지연성수면위상증후군’에 해당하는 수면장애이기 때문이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