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 추락 사망 고교생이 말한 '교사체벌'이 사실로…군산 A高 교사 체벌 확인

2019-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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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해당 교사 격리조치-출근정지-업무배제토록 권고
21일 해당 학교 찾아 진상조사 예정

해당 학교 페이스북
해당 학교 페이스북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고교생이 생전 육성을 통해 '체벌'을 언급한 것과 관련, 체벌 교사로 지목된 교사의 체벌 관행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교육당국이 해당 교사에 대한 격리조치 등을 학교측에 권고했다. <위키트리 7월15일, 8월13일, 8월19일 보도>

20일 전북교육청과 군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전북 군산 A학교를 상대로 체벌 여부 관련을 확인한 결과, 해당 교사의 체벌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 군산교육지원청은 이날 A학교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A학교에 해당 교사를 학생들로부터 격리조치하고, 출근정지와 담당업무에서 배제(직위해제)토록 권고하고 나섰다.

이는 학교폭력(체벌 등)이 불거질 경우 매뉴얼에 따라 이뤄지는 절차다.

이와 함께 A학교에 관련 내용에 대한 '사안보고'를 서면으로 48시간 내에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교육지원청은 학교로부터 사안보고를 제출받는 즉시, 이를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를 비롯해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와 교원인사과에 전달할 방침이다.

또 교육지원청은 A학교로부터 사안보고를 받은 뒤 21일 학교를 직접 찾아 해당 교사의 체벌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현장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언론보도 후 A학교장에게 체벌 여부에 대해 확인을 받았다"면서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매뉴얼상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벌 여부 관련 설문조사는 A학교장이 지난 19일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설문조사 결과 해당 교사로부터 체벌과 폭언, 욕설 등을 입은 학생들이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15일 오후 6시 43분쯤 군산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모(16) 군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육성 목록에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얻어 맞았다. 한교시 동안 얻어 맞았다 오늘도. 학생부 선생님이 안 때릴 것 같지, 학생부라서"라며 격앙된 상태로 여자친구와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해당 학교의 체벌 문제가 불거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