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어둠이 내리면 청주 도심은 달빛으로 물든다

2019-08-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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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재야행 ‘관전 포인트 3’

지난해 청주야행 모습 / 이하 청주시
지난해 청주야행 모습 / 이하 청주시
지난 해 누적 관람객 7만 5,000명을 기록한 청주 문화재야행(이하 청주야행) ‘3070 청주의 그날들’이 오는 24-25일 이틀간 청주에서 열린다.

충북도청~근대문화거리(대성로)~문화동 일양 절충식 가옥(우리예능원)~충북문화관(옛 도지사관사)~청주향교~성공회성당~당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 속 근대거리를 무대 삼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문화재청·충북도·청주시 주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올해 청주야행은 지난 3년의 행사와 달리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한다.

1. '식민청주 36년,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 사진·영상 전

청주야행기간 대성로 122번길 54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시절 청주사람들에 대한 식민수탈과 강제동원의 침탈을 잊지 말아야 역사와 나라를 잃지 않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는 모두 3부로 나눠져있다.

1부는 '조선을 탐하다'로 1914년 일본인에게 비춰진 청주사람들과 수탈토지의 잔재를 보여준다.

2부는 같은 해 미호천 탄생과 일본인의 상수도 계획으로 정수정·동부배수지로 식수를 해결했던 사실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일제의 계획으로 만주로 이주해야했던 조선인과 그들의 노동여건 개선을 위한 파업투쟁, 황국신민 강제와 징용·징병의 피해 사례를 담았다.

2. SINCE 1935. 청주 사람이 연 청주 최초의 사진관 '삼호사진관'

사진이 흔치 않은 시절이던 1935년 청주사람 고 김동근(1908~1974)씨에 의해 문을 연 '삼호사진관'이 이번 청주야행에서 재현된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의 시민 아이디어 공모로 최종 선정된 '삼호사진관' 프로그램에서는 해방과 전쟁이 일어났던 격동의 시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화 등 1920~70년까지 청주의 모습을 담아냈던 삼호사진관이 재현되며 포토존과 흑백사진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3. '밤에 만나면 더 예쁘다' 충북 유·무형문화재 12점

청주향교
청주향교

청주야행에서 만날 수 있는 충북 유·무형문화재는 총 24점이다. 이 중 '3070 청주의 그날들'에서는 12점을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烙畫匠)’을 비롯해 ‘청주 신선주’(4호), ‘옹기장’(12호), ‘소목장’(15호), ‘궁시장’(16호), ‘석암제 시조창’(26호) 등 충북도 무형문화재, 도 유형문화재 39호 ‘청주향교’와 ‘청주 문화동 일·양 절충식 가옥’(9호), ‘청주 충청북도청 본관’(55호), ‘청주 구 충북산업장려관’(352호), ‘청주 충청북도지사 구 관사’(353호), '청주 성공회 성당(149호)'등 등록문화재다.

이 밖에도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거리공연 ‘청주스캔들’과 ‘청주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청주 도시역사와 문화재 음악 공연 준비되어 있다. 또한 평소 자주 접하기 어려운 마림바 연주 ‘처음 울렸던 근대악기소리’와 동시를 활용한 ‘동무동무 놀동무 노래하고 다니고’등도 청주의 여름밤을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더불어 술을 마시는 예로써 어진 이를 존중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 ‘향음주례’, 선비의복체험 및 전통인사법 체험 ‘유종의 미를 느끼다’, 지역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거리 예술 장터‘아트바자르 청주’,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한 푸드 트럭까지 청주문화재야행과 함께 하는 이틀 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청주의 그날들’이 될 것이다.

2019 청주문화재야행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jculturenight.org)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me 이정원 기자 story@wikitree.co.kr